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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를 맞은 개그콘서트 헬스걸 코너에서 이희경, 권미진 2명의 헬스걸들이 원피스를 입고 나와 그간의 성과를 뽐냈습니다. 이희경은 "이렇게 살이 빠지니까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권미진은 "저 남자 꼬시는 건 이제 시간문제에요"라며 좋아했었죠. 하지만 원피스의 등 부분 지퍼가 잠기지 않아 테이프로 붙여둔 것을 이승윤이 폭로하면서 웃음을 줍니다.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살 빼면 옷을 산다'는 간단한 말로 표현되는 여성들의 염원은 다이어트를 할 때 동기부여 요소로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몸매가 변한다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자주 듣게 마련인 '체중보다 몸매에 신경써라'는 격언과도 상통합니다.
그런데 모두들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을 먼저 신경쓰게 됩니다. 각종 매체에서도 '폭풍 감량'과 같이 선정적인 캐치프레이즈를 선호하고, 사용합니다. 정작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몸매가 예뻐졌다'는 말보다 '감량했다'라는 말을 더 자주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애매한 몸매치수보다는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게 그램 단위까지도 측정이 가능한 체중이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장 살을 빼지 않으면 건강이 위험한 고도비만 환자들을 제외하면, 남녀를 막론하고 살을 빼고자 하는 이유는 더 나은 몸매를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멋진 몸매를 원하는데, 몸매보다는 체중에 집중하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겉에서 봤을 때 어떤 것이 드러나느냐를 생각해보면 명확해집니다. 몸무게는 저울에 올라가야 볼 수 있지만 몸매는 옷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44~55 사이즈의 옷을 입은 여성들을 보고 몸무게가 얼마일까를 궁금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저런 몸매를 만들었을까가 궁금하죠. 같은 체중이라면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사이즈가 더 작아집니다. 몸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지방이 근육보다 더 크기 때문이죠.
체중에만 신경을 쓰면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쉽습니다. ▲ 운동 전후 몸무게를 비교한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몸무게를 재본다. ▲ 몸매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근육마저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 체중감량속도에 조급함을 느끼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결심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다보면 결국은 다이어트를 망치고 예전보다 더 살이 찌기 쉬운 몸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사람의 체중은 땀을 흘리고,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변합니다. 운동 전후로 체중을 재보면 땀을 흘린 후에 체중이 적게 나옵니다. 땀으로 물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식사를 하고 나면 체중이 불어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체중이 빠질 것입니다. 이런 사소한 변화는 모두 몸매가 변하는데 전혀 상관이 없을뿐더러, 지방을 태운 결과도 아닙니다. 체중을 재보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저울에 올라가면서 체중에 연연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다이어트 속담 중에는 '체중계를 보지말고 눈 앞의 거울을 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도움말씀 주신 분 :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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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정 기자(riskest@gmail.com)




























































